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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가지 축: 전체 원고 기억, 버전 히스토리, 원고를 읽은 AI

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5월 24일 · 약 6분 소요

소설을 쓰든, 시나리오를 쓰든, AI 베타 리더에게 초고를 맡기든, 그 아래에서 똑같은 세 가지 기술 축이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그 셋이 무엇인지, 왜 중요한지, Slima 안에서 어디서 만나게 되는지 설명합니다.

장편 작업에 왜 이 세 가지가 필요한가

8만 자, 20화짜리 장편을 쓰는 일은 800자짜리 블로그 글을 쓰는 일과 다릅니다:

  • 자기가 뭘 썼는지 잊어버립니다. 지난주 2화에 조연으로 「박성훈」을 등장시켰는데, 이번 주 8화에서 주인공으로 다시 꺼내 쓰려다 그 인물의 성이 뭐였는지 헷갈립니다.
  • 큰 폭의 수정이 두렵습니다. 1인칭을 전지적 시점으로 바꾸고 싶지만, 막상 갈아엎고 나면 원래가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싶어 손이 멈춥니다.
  • 일반 AI 도구는 붙여 넣은 그 한 단락만 봅니다. 그래서 돌아오는 피드백도 "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보세요" 같은 두루뭉술한 말뿐, "3화에서 박성훈이 바다를 두려워한다는 복선을 이미 깔았으니, 여기서 그 실을 다시 잡아당기면 됩니다" 같은 구체적인 코칭은 받기 어렵습니다.

Slima의 세 축은 장편 작업에서만 겪는 바로 이 통증들을 겨냥해 설계됐습니다:

  1. Full-Book Memory (전체 원고 기억)
  2. Version History (버전 히스토리)
  3. Manuscript-aware AI (원고를 실제로 다 읽은 AI)

1 · Full-Book Memory — AI가 작품 전체를 봅니다

Slima 글쓰기 스튜디오 편집기: 왼쪽에 탐색기, 가운데에 원고, 오른쪽에 작품 전체를 읽은 AI 멘토

오른쪽의 AI 멘토는 커서 옆 단락만 보는 게 아니라, 작품 전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.

무엇을 하나:

책을 열 때마다 Slima는 모든 파일(챕터, 메모, 인물 설정, 세계관)을 하나의 공유 기억 공간에 올립니다. "김지호는 왜 2화에서 등대로 돌아오나요?" 하고 코치에게 물으면, 즉석에서 추측하는 게 아닙니다. 이미 읽어 둔 내용을 바탕으로 답합니다.

무엇을 해결하나:

  • AI가 인물 설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제안을 내놓지 않습니다
  • 복선을 잊지 않고, 캐릭터 톤을 흐트러뜨리지 않습니다
  • 질문할 때마다 맥락을 손수 붙여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

자세히: 글쓰기 스튜디오 / AI 멘토


2 · Version History — 원고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

무엇을 하나:

Slima는 네 겹의 안전망을 깔아 둡니다:

  1. 로컬 IndexedDB 스냅샷 — 몇 초마다 자동 저장
  2. 버전 히스토리 — 중요한 분기마다 이름 붙인 버전을 남기고, 언제든 되돌릴 수 있음
  3. 클라우드 동기화 — 어떤 기기에서 열어도 동일한 최신 상태
  4. 내보내기 — 작품 전체를 Markdown / Word / EPUB로 언제든 빼낼 수 있음

무엇을 해결하나:

  • 시점을 바꿔 보고 싶다면? "POV 변경 전"이라는 이름으로 버전을 하나 만들고, 갈아엎어 본 뒤 별로면 한 번 클릭해 되돌립니다
  • AI에게 한 화 전체를 다시 써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? Slima가 AI가 손을 대기 전에 자동으로 백업 버전을 만들어 줍니다
  • 공들여 쓴 단락을 실수로 지워 버렸다면? 타임라인을 열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되살립니다

자세히: 글쓰기 스튜디오 / 버전 히스토리


3 · Manuscript-aware AI — 지금 어디를 쓰고 있는지 아는 AI

무엇을 하나:

1번 축(Full-Book Memory)이 "AI가 읽을 수 있다"는 이야기라면, 이 축은 "AI가 지금 이 순간의 상태를 계속 알고 있다"는 이야기입니다. 여러분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, Slima AI 멘토는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:

  • 커서가 지금 어느 화, 어느 단락에 있는지
  • 이번 작업 세션에서 무엇을 바꿨는지 (추가하거나 지운 단락)
  • 텍스트를 드래그해 골라 둔 상태인지 (선택해 둔 채 질문을 던지면 그 부분에 집중합니다)
  • 여러분의 집필 리듬 — 손이 멈춘 자리가, 도움이 가장 필요한 자리입니다

무엇을 해결하나:

  • "지금 3화 대화 장면을 쓰고 있고, 주인공은 김지호입니다…" 같은 사전 설명을 매번 늘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. 이미 알고 있습니다
  • 퇴고할 때 돌아오는 피드백이 이 단락, 이 작품에 한정된 코칭이지, 어디서나 통하는 일반론이 아닙니다
  • "이 부분 봐 주세요" / "막혔어요" 같은 버튼이 정확한 자리를 짚어 작동합니다

자세히: 글쓰기 스튜디오 / AI 챕터 분석


세 축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나

구체적인 장면 하나. 10화 어느 결정적인 분기에서 손이 멈췄고, AI 멘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:

  1. Full-Book Memory: AI 멘토는 1~9화에 깔아 둔 복선과 인물, 세계관을 모두 읽은 상태입니다.
  2. Manuscript-aware: AI 멘토는 여러분이 _이 단락_에서 막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, 골라 둔 대사 두 줄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.
  3. AI 멘토가 결이 다른 세 갈래 제안을 내놓습니다. 그중 하나를 골라 "이대로 이어 써 주세요"라고 부탁합니다.
  4. Version History: AI 멘토가 첫 글자를 쓰기 전에, Slima가 "AI가 10화 분기 다시 쓰기 전" 이라는 버전을 자동으로 남깁니다.
  5. AI 멘토가 새로 써 줍니다. 결과물을 diff로 비교해 봅니다. 마음에 안 들면? 한 번의 클릭으로 직전 상태로 돌아옵니다.

이 세 가지가 겹쳐서 함께 돌아간다는 점이, Slima를 다른 도구들과 다르게 만듭니다. 다른 도구는 셋 중 하나나 둘은 갖고 있을지 몰라도, 셋이 한 호흡으로 맞물려 돌아가지는 않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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